49제? 49재! 고인 배웅하는 법: 날짜 계산, 복장, 상차림 총정리
“49제, 어떻게 치러야 고인이 편안하실까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후, 정신없이 삼우제를 지내고 나면 곧바로 **‘49재’**라는 큰 숙제가 다가옵니다. “49일 동안은 영혼이 집에 머문다던데…”, “제사상에 고기를 올리면 안 된다던데…”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많지만, 정작 무엇이 맞는지 불안하고 막막하지 않으신가요?
잠깐! 검색창에 '49제’라고 치셨나요? 많은 분들이 '제사’니까 '49제’라고 생각하시지만, 정확한 명칭은 **‘49재(齋)’**입니다.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고인의 업장을 씻어내고 좋은 곳으로 가시게끔 돕는 불교 의식이기 때문이죠.
이 글 하나면 충분합니다. 49재의 뜻부터 헷갈리는 날짜 계산, 복장, 상차림, 그리고 비용까지. 고인을 보내드리는 마지막 배웅, 후회 없이 준비하실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49재, 왜 49일 동안 지낼까요? (숨겨진 의미)
사람이 숨을 거두면 바로 저승으로 갈까요? 불교에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고인은 다음 생을 받기 전까지 49일 동안 '중유(中有)'라 불리는 중간 상태로 머물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고인은 저승의 7대 대왕들에게 7일마다 하나씩 심판을 받습니다.
- 1주 ~ 6주 (초재~6재): 매 7일마다 각기 다른 대왕에게 생전의 업을 심판받습니다.
- 7주 (49일, 막재): 마지막 49일째 되는 날, 염라대왕을 포함한 명부시왕들의 최종 판결로 **다음 생(환생)**이 결정됩니다.
우리가 49재를 지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부디 우리 가족이 생전에 지은 죄를 용서받고, 더 좋은 곳(극락)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라고 간절히 빌어주기 위함입니다. 남은 가족들의 정성이 고인의 다음 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이죠.
💡 핵심: 49재는 이별의 의식이기도 하지만, 고인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희망의 의식입니다.
2. “오늘 돌아가셨는데, 49재는 언제인가요?” (초간단 계산법)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돌아가신 날부터인가요, 장례 끝난 날부터인가요?”
정답은 **“임종하신 날이 1일”**입니다. 0일이 아니라 1일부터 시작한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49재 날짜 계산 공식
- 돌아가신 날(임종일) = 1일
- 돌아가신 날 + 48일 = 49재 날짜
📌 쉬운 예시와 꿀팁
만약 고인께서 금요일에 돌아가셨다면?
- 초재(7일): 다음 주 금요일
- 2재(14일): 다다음 주 금요일
- …
- 49재(막재): 7번째 주 금요일
즉, 돌아가신 요일과 49재 요일은 같습니다. (단, 밤 11시~12시(자시) 사이 임종 시, 날짜가 다음 날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아 하루 차이가 날 수도 있으니 정확한 건 유족끼리 상의하거나 스님께 여쭤보는 것이 좋습니다.)
3. “검은 정장만 입으면 될까요?” (49재 복장)
49재는 탈상(상복을 벗음)을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즉, 아직은 상주로서의 예의를 갖춰야 하는 날입니다.
👔 현대식 복장 추천
- 남성: 검은색 정장, 흰 와이셔츠, 검은 넥타이. (맨발 NO, 반드시 검은 양말 착용)
- 여성: 검은색 개량 한복 또는 단정한 검은색 정장/원피스. (맨살이 보이지 않게 검은 스타킹/양말 착용, 진한 화장과 액세서리는 금물)
- 학생: 교복이 가장 단정하고 좋습니다.
Q. 여름이라 너무 더운데 반팔 셔츠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너무 화려하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고, 덥더라도 예식 중에는 자켓을 입어 예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 절대 피해야 할 복장
- 등산복 (가장 많으신 실수!)
- 빨강, 노랑 등 원색 계열의 옷
- 찢어진 청바지나 트레이닝복
- 털 달린 옷이나 가죽 옷 (살생을 연상시킴)
4. 49재 상차림, “고기 올려도 되나요?”
여기서 유교식 제사와 불교식 49재의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납니다.
❌ 절대 올리면 안 되는 것 4가지
- 고기, 생선: 살생을 금하는 불교 법도에 따라 육류와 어패류는 올리지 않습니다.
- 복숭아: 귀신을 쫓는 과일이라 하여 쓰지 않습니다.
- 고춧가루: 붉은색은 귀신을 쫓으므로, 김치도 씻어서 하얗게 올리거나 백김치를 씁니다.
- 오신채: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향이 강한 채소는 영혼을 혼미하게 한다 하여 쓰지 않습니다.
⭕ 주로 올리는 음식
- 밥, 국, 떡, 과일: 기본입니다.
- 3색 나물: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마늘/파 없이 간장, 소금, 참기름으로만 간을 합니다)
- 전, 튀김: 고기 대신 버섯, 채소, 두부 등을 이용합니다.
“저희 집은 절이 아니라 집에서 지내는데, 아버지가 고기를 좋아하셨어요.” 최근 가정에서 지낼 때는 엄격한 불교식보다는, 평소 고인이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리는 현대식(퓨전) 상차림도 많이 합니다. 수육이나 생선을 올리기도 하죠.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거 드리고 싶다”**는 그 마음입니다. 너무 형식에 얽매여 스트레스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5. 49재 비용과 절차, 그리고 자주 묻는 질문들
Q.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절 규모와 스님의 수, 제공되는 서비스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 막재(49재)만 진행 시: 보통 200만 원 ~ 500만 원 내외
- 초재부터 7번 모두 진행 시: 500만 원 ~ 1,000만 원 이상
- 영가 옷(종이옷), 위패, 상차림 비용 등이 포함되었는지 꼭 확인하세요.
Q. 직장 때문에 평일에 못 가는데 주말에 해도 되나요? 원칙은 49일째 당일이지만, 최근에는참석이 가능한 **돌아오는 주말(앞당겨서)**로 날짜를 조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 날짜를 뒤로 미루는 것은 고인이 저승 가는 길을 막는다 하여 좋지 않게 여깁니다.
Q. 49재 안 지내도 되나요? 종교가 없거나 기독교/천주교인 경우 49재를 지내지 않습니다. 대신 추모 예배나 연도를 드립니다. 49재는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남은 가족들의 마음이 편안한 방식을 선택하세요.
글을 마무리하며
49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고인이 떠나고 49일이 되면, 유가족들은 비로소 **‘탈상(脫喪)’**을 하고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합니다.
49재는 떠나는 고인을 위한 의식이기도 하지만, 남은 사람들이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고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치유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상차림, 비싼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라는 따뜻한 배웅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막막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기를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화제의 질문 (FAQ)
- Q. 49제가 맞나요, 49재가 맞나요?
- '49재(齋)'가 맞는 표현입니다. 제사 제(祭)가 아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재계할 재(齋)를 씁니다.
- Q. 직장 때문에 49재 당일에 못하면 어떡하나요?
- 원칙은 당일이지만, 불가피한 경우 하루 정도 앞당겨 주말에 지내기도 합니다. 뒤로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 Q. 49제 비용은 얼마나 듭니까?
- 절마다 다르지만, 보통 막재(49재)만 지낼 경우 200~500만 원 선이며, 7번 모두 지내면 500~1,000만 원 이상 들기도 합니다.